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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miconductor

삼성·SK 설비 투자 줄이자… 소부장업체 `줄타격`

by shenminghu456 2023.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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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불황·수주 감소 이중고 주성, 전년比 영업익 60% 감소 원익, 107억 손실… 적자 기록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난해부터 이어진 반도체 불황으로 설비 투자를 조정하자, 국내외 주요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업체들이 실적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이들 업체는 올 한해 수주 가뭄과 고금리를 버텨야 하는 '보릿고개'에 직면했다. 최근 들어 반도체 경기가 서서히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긴 하지만, 두 회사가 반도체 사업으로 흑자 전환하기까지는 다소간의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주요 반도체 장비 업체들의 실적은 대부분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악화했다. 


반도체 증착 공정에 사용되는 박막 형성 장비를 생산하는 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6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8% 줄었고, 영업이익도 1년 전보다 59.6% 줄어든 124억원에 그쳤다. 마찬가지로 증착 공정 장비를 생산하는 원익IPS도 올 1분기에 작년 동기보다 27.9% 줄어든 1504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또 10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반도체 패키징 등 후공정 장비를 개발하는 한미반도체의 1분기 매출액은 265억원, 영업이익은 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8%, 90.2% 줄었다. 

그나마 이들 기업은 반도체 '소부장'의 대표 기업 격으로, 이보다 규모가 작은 비상장사들의 실적은 더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국내 뿐 아니라 중국 등 주요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투자 속도조절이 이 같은 실적부진의 주 요인으로 꼽힌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말 이미 올해 설비 투자 규모를 전년 대비 50% 가량 조절하고 반도체 생산량도 줄일 것이라는 내용을 공식화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연간 설비투자 규모를 전년 수준으로 유지하고 '인위적 감산'도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었지만, 이후 4월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감산을 공식화 했다. 


이에 따라 국내·외 공장에서 장비 반입 속도를 늦추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도체 업황은 2분기 바닥을 찍고 하반기부터 반등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지만, 이런 움직임이 소부장 업체들에게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번 불황의 규모가 기존 예상보다 더 크게 나오면서 반도체 제조사들의 투자 여력이 급격히 줄었을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가 작년 4분기와 올 1분기에 기록한 영업적자만 5조원 이상이고, 삼성전자는 1분기에만 반도체 부문에서 4조6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거뒀다. 

 

시장조사업체 욜인텔리전스는 내년 반도체 시장이 본격적인 상승 흐름을 탈 것이라고 분석하면서도 "이번 불황의 영향으로 메모리 제조사들은 투자와 생산량을 늘리기 전에 자금을 보충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올 하반기에 소부장,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투자 활성화를 위한 3000억원 규모의 반도체 전용 펀드를 출범한다. 아울러 투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2027년까지 총 2조8000억원의 정책금융을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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