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emiconductor

“반도체 경기, 바닥까지 왔다”… ‘봄’ 예고한 TSMC의 실적 선방

by shenminghu456 2023. 10. 23.
728x90
반응형

대만 반도체 기업 TSMC가 올해 3분기 ‘실적 선방’을 보였다. 
금융투자업계 전망보다 견조한 실적을 거두면서 반도체 혹한기의 ‘끝 지점’에 다다랐다는 시그널을 보였다. 
TSMC는 “반도체 경기가 바닥 수준에 도달했다”면서 내년 회복기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22일 산업계에 따르면 TSMC는 3분기 매출 5467억3300만 대만달러(약 22조8900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3% 감소한 수치다. 
매출 감소라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TSMC의 표정은 나쁘지 않다. 
금융투자업계 예상치(5403억9600만 대만달러) 보다 1.17% 웃돌았기 때문이다. 
이는 앞서 TSMC가 3분기 매출 평균 전망치 167억~175억 달러에 부합하는 매출이기도 하다.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24.87% 하락한 2110억 대만달러를 기록했지만, 전망치(1914억3000만 달러)를 10.26%를 상회했다. 산업계에서는 반도체 침체기 속에서도 TSMC가 실적 선방을 거뒀다고 평가한다. 
앞서 TSMC는 지난 2분기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으로 고객사들의 수요가 감소하면서 2019년 2분기 이후 약 4년 만에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하락세를 기록했었다. 
이번에도 하락세를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예상했던 부진’ 수준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것이다. 
TSMC는 “반도체 업계를 선도하는 3㎚(나노미터) 미세공정 기술이 강력한 성장세를 보였고 5㎚ 기술에 대한 업계의 수요가 증가했다. 
이를 토대로 지속해서 재고를 조정해 (손실을) 부분적으로 덜어냈다”고 설명했다. TSMC의 이번 3분기 실적은 ‘하반기 반도체 바닥론’에 힘을 보태는 결과라는 시각도 있다. 
산업계에서는 반도체 침체가 올해 하반기 중 끝나면서 내년 본격적인 회복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감산에 따라 메모리 업계의 재고 조정이 진행 중이다. 웨이저자 TSMC CEO는 3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최근 반도체 경기가 바닥 수준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전반적인 경제 상황 악화, 중국 시장의 더딘 회복, 소비 수요 부진 등으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근 개인용 PC와 스마트폰 시장 수요 회복으로 반도체 재고가 2021년 4분기 수준으로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재고 감소에 따른 반도체 시장 반등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다만 수요 회복은 여전히 변수다. 
웨이 CEO는 “바닥인지는 확언할 수 없지만 바닥과 매우 근접해진 것은 맞다. 고객사가 여전히 재고를 통제하고 있고 리오프닝(경기재개)에도 중국 시장 수요가 여전히 부진하기 때문에 언제 회복세를 보일지 장담하긴 힘들다”고 말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