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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miconductor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LCD 공장 운명은?

by shenminghu456 2023.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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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삼성전자 2024년 TV 사업계획과 향후 디스플레이 업황 등이 변수 광저우 LCD 공장 GP1 감가상각 올해 종료...가동 않으면 투입자본 최소화 공장 매각도 선택지 중 하나...7월 컨콜서 "자산·활용합리화 차원 고민 중"

27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LCD 공장 가동률을 비롯한 운용방안은 LG전자와 삼성전자의 2024년 TV 사업계획, 그리고 향후 디스플레이 업황 전망 등이 중요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는 업황 악화로 GP1과 GP2로 구성되는 광저우 LCD 공장의 절반(GP2)만 가동 중이다.

LG디스플레이 그룹 계열사인 LG전자는 물론, LG디스플레이 고객사인 삼성전자는 중국 LCD TV 패널 비중 확대를 꺼리고 있다. 중국 패널 업체 의존도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BOE 등 중국 패널 업체의 LCD TV 패널 생산량과 가격 조절은 TV 업황이 나쁜 지금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급락했던 LCD TV 패널 가격이 최근까지 상승세를 보인 것은, 수요 확대보다는 패널 업체의 LCD 패널 생산량 조절 영향이 컸다.

LG전자의 중국 LCD TV 패널 구매량에서는 BOE 비중이 크다. LG전자는 TV 시장에서 경쟁관계에 있는 TCL의 패널 자회사 CSOT가 만드는 LCD TV 패널을 꺼린다. 
삼성전자의 LCD TV 패널 구매량에서는 CSOT 비중이 높다. 삼성전자가 견제 차원에서 BOE 패널 비중을 줄이던 상황에서, BOE가 중국에서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등을 상대로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해 최근 삼성전자와 BOE 관계가 나빠졌다. 삼성전자로선 BOE 패널 비중을 줄여야 하는 이유가 또 생겼다.

LG디스플레이가 LCD TV 패널을 지속 생산하면 LG전자와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중국 패널 업체 견제책을 유지할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해 LCD 사업에서 철수한 데 이어 LG디스플레이도 LCD TV 패널 사업을 큰 폭으로 축소하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중국 업체에 대한 LCD 의존도 상승은 불가피하다. 하지만 같은 이유로 삼성디스플레이는 LCD 사업 철수가 1년여 늦어졌고, LG디스플레이도 LCD 사업 축소 시점을 놓쳤다는 평가도 뒤따른다.

다만, 아직 LG전자와 삼성전자가 2024년 TV 사업 등 경영계획을 결정하지 않은 상태여서, LG전자와 삼성전자가 LG디스플레이 광저우 LCD 공장에서 만드는 LCD TV 패널을 얼마나 구매할지는 현재 불확실하다. 최근 업계에선 경기침체로 2024년까지 디스플레이 시장 상황이 좋지 않고, 2025년은 돼야 전자제품 수요가 회복할 것이란 추정이 나온다.

광저우 LCD 공장 매각도 선택지 중 하나다.
LG디스플레이가 광저우 LCD 공장과 경북 구미공장 일부 유휴시설 매각을 검토할 것이란 업계 추정은 현재 LG디스플레이 재무상황과 관련이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2조원을 웃도는 영업손실에 이어, 올해도 2조원을 웃도는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시장에선 예상하고 있다. 
당장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은 광저우 LCD 공장과, 구미공장 일부 유휴시설 등이다.

업계에선 LG디스플레이가 광저우 LCD 공장은 중국 업체에, 구미공장 유휴시설은 LG그룹 계열사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광저우 LCD 공장의 매입 후보자로 여러 패널 업체는 물론, 올 상반기 중국 TV 업체 스카이워스가 떠올랐다. 
스카이워스가 LCD 공장을 인수하면 수직계열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지난해 LG디스플레이가 여러 패널 업체와 광저우 LCD 공장 매각 관련 논의를 진행할 때, '스카이워스 측에서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는 자신들을 LG디스플레이가 매입 후보자로 고려하지 않아 서운해했다'는 말도 업계에 돌았다.
LG디스플레이 광저우 LCD 공장 지분 보유율은 LG디스플레이 70%, 광저우개발구 20%, 스카이워스 10% 등이다.

LCD 업황이 나쁜 지금 LG디스플레이가 광저우 LCD 공장을 서둘러 매각할 필요가 없다는 시각도 있다. 
LCD 업황이 좋았던 지난 2021년 하반기부터 2022년 상반기 사이가 LCD 공장을 매각할 적기였는데, 지금처럼 LCD 업황이 나쁜 상황에서는 제값을 받기 힘들다는 점이 대표적 근거다.

LG디스플레이 광저우 LCD 공장 일부 감가상각이 올해 끝나는 것도 고려대상이다. 
광저우 LCD 공장은 GP1과 GP2로 구성되는데, 지난 2014년부터 가동한 GP1은 올해 말 감가상각이 끝난다. 내년에도 LCD TV 패널 수요가 부진하면 LG디스플레이는 올해처럼 GP1을 가동하지 않는 형태로 투입자본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택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 내부에는 광저우 LCD 공장 매각을 반대하는 이들도 있다. 
일부 LG디스플레이 임직원들은 외부 포럼에서 LCD 기술을 모두 중국에 넘겨선 안 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LG디스플레이 구미공장 일부 유휴시설은 LG그룹 계열사에 매각할 것이란 관측이 있다. 
이는 유해화학물질을 다루는 공장 승인이 까다롭기 때문에, 여유가 있는 LG그룹 계열사가 향후를 대비해 매입하는 편이 나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LX세미콘에도 LG디스플레이가 구미공장 유휴시설 매입을 제안했지만 지속 추진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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